‘4대강사업 국민적 논의위원회’는 11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사회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종교계를 비롯한 정부와 여․야당, NGO가 합의점 도출에 나섰다. ‘4대강사업 국민적 논의위원회’는 오늘(11월30일) 첫 회의를 열고,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을 4대강사업 논의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11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위원장 도법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훈삼 목사, 정선호 원불교 교무 등 종교계 대표를 비롯해 추진 측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과 4대강살리기본부 심명필 본부장, 반대 측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4대강 범대위 박진섭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화쟁위 총무위원 법안스님과 화쟁위 실무위원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센터 대표 등이 진행보조로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위원회 구성, 의제범위, 쟁점에 대한 합의 결정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위원회 구성과 관련, 중립측 대표인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을 위원장으로 호선하고, 7명 안팎의 실무위원을 선임하기로 합의했다. 실무위원회는 쟁점에 대해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조직으로, 릴레이 회의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위원회 위원들은 실무위원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쟁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게 된다.
의제 범위, 합의 결정방식 논의
위원회에서는 또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모든 쟁점을 의제 범위 속에 포함시켜 논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4대강 사업의 핵심공정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보 건설과 강바닥의 모래를 파내는 준설작업을 포함한 기술․환경적 문제와 절차에 대한 이견이 포함돼 있다.
의사결정방식에 대해서는 쟁점사안에 대한 타결방식은 찬반양측의 전원합의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쟁점에 대한 처리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론조사를 진행할 것인지, 미합의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다음 회의로 연기됐다. 2차 회의(2일 예정)에서는 미합의 쟁점 처리방식에 대한 의견조율과 실무위원 회의가 진행된다.
위원장 도법스님은 “본회의에서 운영방안을 논의했고 실무위원회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위원들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4대강사업 관련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4대강사업 논의위 활동은 4대강사업 관련 정부예산이 확정되기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어현경 기자
